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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반성하고 2020년을 다시 계획하기 위해 <일취월장>을 재독 하기로 했다. 이미 한 번의 정독과 필요할 때 부분 부분을 찾아 읽었음에도 새롭다. 8가지를 나름의 방법으로 정리하려 한다.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 장 폴 사르트르
우리는 늘 선택을 한다. 아침에 일어날지 말지, 10초밖에 남지 않은 신호등을 뛰어서 건널지 다음 걸 기다릴지, 점심시간에 제육볶음을 먹을지 순대 국밥을 먹을지 등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과 고민을 한다.
이처럼 선택은 우리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행위이자 사고이다. 그런 선택은 우리에게 종종 고민과 염려를 준다. 대개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몇 번의 순간들에서 특히 그렇다. 직장인에게는 첫 직장과 이직, 연봉협상 등이 그럴 것이고, 남녀에게 있어서는 고백의 순간과 이별, 그리고 결혼의 순간 등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자의든 타의든 선택의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 없이 많은 선택을 함에도 의사결정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우리의 중요한 의사 결정 대부분이 복잡계에 속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운의 영향력이 우리의 선택을 이리저리 흔들어 버린다.
2. 우리의 인지적 한계 때문이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싫어하고 이는 곧 종결 욕구로 이어진다. 이것은 사람은 어떠한 판단을 하지 않으면 존재가치를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인식과 정서의 불일치 갈등을 합리화로 해결해 올바른 선택을 방해한다.
인간이 선택을 할 수 있는 과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바로 직관과 분석이다. 2가지 모두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우선순위가 분야와 상황에 따라 다르다.
- 직관 : 규칙적인 패턴이 있는 분야=운보다 실력의 영향력이 큰 분야
- 분석 : 규칙적인 패턴이 없는 분야=운이 실력보다 영향력이 큰 분야
그렇다면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어떻게 선택을 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나처럼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선택을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몇 가지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비즈니스는 전형적인 복잡계다. 그래서 복잡계에서는 프로세스를 활용한 선택이 훨씬 중요하다.)
1. 인식론적 겸손을 갖췄는가?
세상사를 다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속 편한 확신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무시할 수 있는 우리의 무한한 능력이다. -대니얼 카너먼-
대니얼 카너먼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볼 수 있는 사람조차도 내가 다 알고 있다는 확신이 얼마나 멍청한 것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겸손함을 미덕이라 여기는 우리나라의 풍토가 글로벌 무대에 나갔을 때 안 좋을 때도 있다고 하지만 지식을 기반으로 선택함에 있어선 겸손이 꼭 필요하다.
내가 알고 있는 엄청난 것은 모르고 있는 것의 가장 작은 부분이라고 하지 않는가?
2. 선택 안은 정말 충분한가?
- 기회비용을 고려한다. “이것을 선택하면 대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
- 벤치마킹한다. “나와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씨름한 사람이 누가 있는가?”
나는 이직을 할 때 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봤다. 디자이너로서 다른 에이전시에 가는 길과 대기업에 취업하는 일, 중소기업, 스타트업, 창업, 프리랜서, 직업의 전환 등 선택 안은 정말 많았다. 많은 선택 안을 작성하고 리스트를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다. 피곤했다. 귀찮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했다. 그렇게 해야 선택한 결과가 나빴을 경우 만들어 놓은 리스트를 기준으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직은 성공적이었다. 물론 시간은 흘렀고 나는 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Y,Y
3. 검증의 과정은 거쳤는가?
- 예측은 하되, 절대 예측을 신뢰하지 마라. 선택 안을 검증하라.
- 체크리스트를 한다. 체크리스트는 인과관계와 규칙이 명확한 곳은 매우 탁월한 성과를 낸다.
: 화장실이나 사무실 청소하시는 분들이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을 종종 본다.
- 줌인 줌아웃. 사건에서 잠시 시야를 ‘줌아웃’하여 넓은 범위로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다시 ‘줌인’을 통해 실제 사례나 경험담 등을 통해 내용을 보완해 나간다.
나는 위에 짜 놓은 선택지를 바탕으로 검증의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네트워크는 없었고, 방법도 몰랐다. 그래서 가장 먼저 원티드에 나와 있는 연봉 평균과 잡플래닛 같은 사이트의 회사 평점을 살펴봤다. 이것은 내 나름의 줌아웃이었다. 그리고 다시 리스트의 실무자들을 찾기 시작했다. 에이전시, 대기업, 스타트업 등 관련 분야의 디자이너 SNS를 서치 했다. 이것은 내 나름대로의 줌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더 적극적으로 메일을 보내거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거나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4. 경쟁자를 생각했는가?
- 지금 시대에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경쟁자와 부딪쳐야 한다.
- 그러나 기업의 목표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지 경쟁자를 없애기 위함이 아니다.
- 경쟁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선택에 있어 신속한 결정이 생각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내가 가진 장점을 생각했다. 영상을 기반으로 로고, 브랜딩, 웹, 포스터 등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해본 경험이 나에겐 큰 장점이었다. 실무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본 디자이너를 많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반대로 경쟁자는 각 분야의 스페셜 리스트라고 생각했다. 각각의 요소만 살펴보았을 때 나는 부족할 거라 생각했고, 스페셜보다는 제너럴이 필요한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5.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대비했는가?
- 앞서 말했던 운을 대하는 태도 3번째 이야기다.
- 왜 최악을 대비해야 할까? 정답은 균형이다. 늘 말하지만, 최선은 알아서 굴러가게 되어 있다.
- https://brunch.co.kr/@normal-tiger/2
위와 같은 질문을 비즈니스와 일,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 설계에 던져보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나은 선택은 결과로 이어지고 우리의 성장은 보장된 거 아닐까?
직장생활이나 사업이나 모든 것은 선택의 연속이다. 나는 일을 더 잘하고 싶고 내가 가진 능력을 발휘해 성과를 탁월하게 나타내고 싶다.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두들, 읽지 않는 모두들 잘하고 싶을 것이다.
2020년에는 중요한 선택을 하기 전 5가지의 질문을 마음속으로 되짚어 보자. 그리고 실행해보자.
그렇다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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