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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일상의 단조로움과 반복은 견디기 힘든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할 게 없다. 심심하다"
이런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세상은 취미 활동을 장려한다. 달리기부터 서핑까지 간단한 것부터 용기가 필요한 것들까지 다양한 활동과 순간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나 역시도 혼자 있는 시간이나 소위 남는 시간에는 무엇을 할지 고민부터 하게 된다.
그런데, 천천히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남는 시간이란 건 없다. 모든 사람의 시간은 하루 24시간이고, 그중 잠자는 시간과 먹는 시간 등 본능적 신체활동에 꼭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면 12-14시간 정도이다.
이 시간에서 우리는 대부분을 일하는 데 쓴다. (학생은 공부하는 데 쓰고)
그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많은 시간을 일 하는데 쓰고, 남는 시간을 쪼개서 취미 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일상의 단조로움과 반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는 못 느끼는 것들을 취미 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나마 내 영혼과 몸이 자유로워지는 그 기분 말이다. 하지만 일상의 단조로움과 반복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평생 시간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일상=단조롭고 반복적이고 내가 진짜 하고 싶지 않은 것
취미=자유롭고 재밌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
이것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 개념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일상을 넘어 순간을 이야기 한다. 우연이거나 의도된 순간들을 결정적 순간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게 도와준다. 내가 이 책의 서평을 쓰기로 한 이유는, 단순히 4가지의 결정적 순간을 소개하고자 함만은 아니다.
순간을 창조함으로써 우리가 얻게 되는 이익은 굉장하다는 것이다.
일상의 단조로움과 반복으로 인해 나처럼 일상과 취미(자유시간)을 구분지어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순간은 매우 짧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그래서 우리는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결정적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결정적 순간들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고, 타인에게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그런 순간들을 (의도적으로) 많이 만들어 냄으로써 풍부한 삶의 경험과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순간을 잡으면, 삶이 재밌어진다. 시간의 분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살면서 결정적 순간을 맞이 한다.
결정적 순간이란 우리의 기억 속에 유난히 도드라지게 새겨진 의미심장한 경험(졸업식, 첫 직장, 퇴사, 이직, 여행, 일상 등등)을 가리키는데, 보통은 상당수가 운에 좌우된다. 그런데, 결정적 순간은 정말 우연히 발생하는 것일까?
이 책의 목표는 2가지다.
1. 결정적 순간들을 분석하여 공통적인 특성을 파악한다.
2. 결정적 순간을 창조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삶이란 우리가 경험하는 매 순간으로 구성되고, 결정적 순간은 그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아 기억된다.
책은 그 결정적 순간들의 중요한 감정을 4가지로 분류했다.
1. 고양 -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
2. 통찰 - 불현듯 진실을 깨닫는 순간
3. 긍지 - 내가 나이길 잘했다고 믿는 순간
4. 교감 -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순간
<고양>
고양의 순간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감정이 고조되는 경험을 할 때 발생한다. 즉, 절정의 순간이다.
우리의 본능은 특별한 순간을 영원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 고양의 순간을 만들기 위해선 3가지가 필요하다.
1. 감각적 매력을 증폭하는 것
: 더 기분 좋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 예를 들면, 학생들의 모의 재판에 실제 변호사 양복을 입고, 재판장 옷을 입어버리는 것(책의 예시)
2. 위험보상을 높이는 것
: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압력이 가해진다.
: 프로젝트에서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부담감을 준다.
3. 각본을 깨트리는 것(특정 경험에 대한 기대와 예상을 무너뜨리는 것)
: 전략적으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
: 생일 파티를 한다고 하면, 우리는 예상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오르게 된다.
: 그런 각본들의 '적당히'를 뛰어넘어 고양의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p.97
조직에 변화를 추구하고 싶다면 관행이 새롭게 변화하는 절정의 순간을 의도적으로 창조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핵심은 결국 각본을 깨트리는 데서 온다.
<통찰>
통찰의 순간은 깨달음을 알려주고 행동을 촉구시킨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깨달아야 한다.
애써 모른 채 했지만, 옳은 것임을 알고 있었던 문제를 갑작스럽게 인식했을 때, (책에서의 표현)진실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이를 불만의 실체화라고 하는데, 서로 고립되어 있던 불만과 의혹이 연결되어 전체적 패턴을 형성하는 극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이런 순간들은 우연인것처럼 보이지만 교묘하게 의도된 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3가지가 필요하다.
1. 어떤 문제(진실)을 알려주고(알고) 싶은 지 명확해야 한다.
2. 짧은 시간
3.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p.126
당신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있어 이를 널리 알리고 남들의 지지를 받고 싶다고 하자.
... 당신은 해결책의 장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껏 살펴본 이야기들은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기 전에는 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진실'이란 '문제점 또는 단점에 대한 진실'을 가리킨다.
가장 깨달았던 파트다. 대부분 창업을 해야지, 무엇을 해야지 라고 이야기할 때 우리는 문제보다는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나는 이런 제품을(서비스를) 만들어야지"
"나는 이런 회사를 만들어야지"
"나는 이런 해결책(서비스)로 창업을 해야지"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문제를 먼저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충분히 부각하기 위해선 말이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변화시키거나 바꾸게 하기 위한 행동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진실에 걸려 넘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p.135
스스로를 확장하라.
자기통찰Self insight : 자신의 욕구와 역량에 대한 성숙하고 심오한 이해 능력.
자기 통찰은 바람직한 대인관계에서 삶의 사명감에 이르기까지 긍정적 결과와 상호 관련성을 지닌다.
자기통찰과 심리적 안정감은 불가분의 관계다.
확장이란, 자기 성찰의 번득임을 얻는 것이다.
자기를 확장한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이 있는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다.
자기 통찰이란 머릿속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생각이나 느낌을 머릿속으로.....
그보다는 자신의 행동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
확장에 중요한 것은 2가지가 있다.
1.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에 기꺼이 자신을 밀어 넣는 것이다.
2. 위험은 위험이다.(실패는 실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2번인데, 대부분의 멘토나 흔한 자기 계발 서적들은 1번을 많이 말한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실패했을 때의 부담감과 향후의 계획들이 모두 잘못될 것 같은 불안함들이 있다. 이 불안함이 도전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이 지점을 저자는 정확하게 짚어준다.
p.152
위험은 위험이다. 자기 확장이 보장해주는 것은 성공이 아니다.
그것이 당신에게 주는 것은 배움이다.
자기통찰이다.
tip. 좋은 피드백의 공식
높은 기준 + 확신(말)
"나는 그녀가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말해주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향 제시+지지(행동)
"그녀가 ㅇㅇ것들을 한다면 경험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 ㅇㅇ을 계획했다."
<긍지>
긍지의 순간이 탄생하는 것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우리의 역량을 알아봤을 때이다.
동기 부여의 요인 4가지
흥미로운 업무 / 직업 안정성 / 높은 급여 / 뭔가에 열중하는 느낌
이들 중 높은 요인들에 포함된 요소는 바로 [직무 완수에 대한 합당한 인정]이다.
인식 격차가 있다면 타인의 인정이 보편적인 기대 요소인데 비해 보편적인 실행 요소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 차이는 결과로 나타나는데,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합당한 인정과 칭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달의, 올해의 우수직원] 제도하면 되겠네? 라고 생각한 사람들을 위해 책은 그것의 문제를 말해준다.
1. 기준이 잘못되었다. 칭찬은 달, 년이 아니라 매주, 매일 해야 한다.
2. 딱딱한 형식주의는 직원들의 냉소를 야기할 수 있다.
: 객관적 지표로 우수직원을 선별한다 해도,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우수직원으로 뽑기 위해 애써 항목을 만들 것이다.
칭찬에는 객관적 판단 기준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특성을 꼭 가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진실성이다. 칭찬을 하거나 공로를 인정하는 방식은 너무나 많지만,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 빈도를 잦을수록 좋고, 메시지는 진실할수록 좋다.
목표 설정 tip - 이정표를 늘려라
나는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지 라고 입만 열고 행동으로 옮기지를 못한다.
매년 매달 매주 매일 다짐만 할 뿐, 이룬 것은 딱히 없는데 그 이유는 목표 설정에 있다.
"살을 빼야지"라고 하는 평범하고 모호한 목표는 동기를 부여할 수 없다.
살을 빼기 위한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선 중간 목표들을 많이 세워야만 한다.
바로 레벨업 Level Up 방식이다.
레벨 1 : 9월 동안 저녁 먹지 않기
레벨 2 : 9월 동안 일주일에 3번(수, 토, 일) 퇴근 후 1시간 걷기
레벨 3 : 10월 1일에 헬스장 등록하기
레벨 4 : 10월 동안 일주일에 2번(수, 토) 헬스장 가서 1시간 운동하기
레벨 5 : 11월 동안 일주일에 3번(화, 목, 토) 헬스장 가서 1시간 운동하기
이런 식으로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이런 방식의 장점은 레벨 3에서 멈춘다고 할지라도 기억에 남는 순간을 몇 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에 남기 위해선 그런 순간을 이정표로 기록해야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현명한 리더라면 중간 이정표를 잘 세울 것이다.
그러나 이정표를 세우기 전 질문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1. 내적 동기를 자극하는 것은 무엇인가?
2. 짧은 기간 동안 달성 가능한 것 중 기념할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일까?
3.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발굴하여 축하할만한 성과는 무엇일까?
"성공한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공통점은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는 강박이다."
목표 설정 tip - 기록해야 한다.
긍지의 순간은 다른 순간들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함께 성취한 것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기록해야 한다. 기록된 것들을 함께 보며 긍지의 순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목표 설정 tip - 조직적 목표와 동기 자극 목표 분리
목표를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적 목표와 동기자극 목표를 분리하는 것이다.
<5kg 감량하기>는 전형적인 조직적 목표다. 이것이 궁극적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보다 감정적인 동기를 자극할 수 있는 목표로 바꿔야 한다. "작년에 구매한 검은 바지가 몸에 잘 맞을 때까지" 같은 목표로 말이다.
<교감>
교감의 순간은 인간관계를 강화한다. 모든 사회적 순간이 결정적 순간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순간들을 더 많이 창조해야 한다.
이 파트는 조직의 리더, CEO들이 꼭 봐야 하는 파트다.
단단하게 결속된 집단을 만들고 싶다면?
한 연구에 의하면 고통의 정도에 따라 고행 참가자들의 친사회성 또는 타인을 돕는 자발적 행동이 증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조건만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그런 고난(고행)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적절한 조건이란, 그 일이 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참여할지 말지가 전적으로 그들의 선택에 달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열정과 월급 이상의 가치, 사명감
사명감 : 내가 타인에게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
열정 : 업무에 대해 느끼는 흥분 또는 열의
결론적으로 사명감은 열정을 압도한다. 열정은 개인적이다. 열정은 우리를 고무시키지만, 동시에 우리를 고립시킨다.
반대로 목적은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결속시킨다. 많은 사람들은 마법의 존재인 것처럼 목적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목적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함양해야 하는 것이다.
목적은 통찰과 교감의 순간에서 비롯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적은 의미로 연결되어야 한다'
왜 하는가?
왜?
그것이 왜 중요한가?
우리는 왜 지금 일을 하는가?
결국 내가 하는 일이 누구에게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나면 나의 일은 단순한 업무 이상이 된다.
사명감은 '그 이상의' 행위를 촉발시킨다. 직원들이 의미를 공유하는 순간은 개인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이 아니라 보다 거대한 사명에 참여하는 데서 오는 심오하고 친밀한 교감의 순간이다.
현실적으로 나에게 의미 있는 책이다. 조금씩 리더의 모습으로 위치로 가게 될 수밖에 없는 경력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순간들을 만날 수 밖에 없다. 그럴 때마다 관성에 젖어 "적당히" 하는 모습이 나올 때마다 이 책이 떠오른다. 나의 서평을 읽은 누군가도 나와 같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제보다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이게 나의 작은 사명감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순간의 힘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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